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와 가스터빈·스팀터빈, 발전플랜트 EPC, 주단조품을 주력으로 하면서 두산밥캣과 두산퓨얼셀을 연결 종속회사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체코 원전 등 장기 프로젝트도 수주잔고에 반영됐습니다. 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 재고자산, 단기차입금도 증가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26년 8월 14일 제출된 반기보고서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사업구조와 상반기 실적, 주요 수주, 현금흐름과 재무상태를 함께 살펴봅니다.

원전·가스터빈과 자회사가 만드는 사업구조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결 실적을 볼 때는 발전설비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실적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부문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같은 원전 주요 설비를 비롯해 가스터빈·스팀터빈 등 복합화력 핵심 기자재, 발전소 설계·조달·시공을 수행하는 EPC, 주단조품과 해상풍력 기자재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형 건설기계와 산업차량 등을 판매하는 두산밥캣, 발전용 연료전지와 장기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두산퓨얼셀이 연결 실적에 포함됩니다.
2026년 상반기 사업부문별 순매출액은 두산에너빌리티 부문 약 4조873억원, 두산밥캣 약 4조6,950억원, 두산퓨얼셀 약 1,727억원, 기타 부문 약 310억원입니다. 연결 순매출액에서 두산밥캣 비중은 52.25%, 두산에너빌리티 부문은 45.49%였습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약 1,544억원, 두산밥캣이 약 4,987억원을 기록한 반면 두산퓨얼셀은 약 5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결 실적을 원전과 가스터빈 수주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원전·가스터빈·EPC 사업의 매출 전환과 함께 두산밥캣의 건설기계 수익성, 두산퓨얼셀의 손익 개선 여부도 연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칩니다.
원전과 발전플랜트처럼 제작기간이 긴 사업은 계약금액이 한 번에 매출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공정 진행과 원가 투입에 따라 여러 회계기간에 걸쳐 반영된다는 점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반기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8조9,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3,176억원보다 약 8.0%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4,136억원보다 약 32.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약 5.0%에서 6.1%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반기순이익은 2,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7억원보다 약 62.2% 증가했습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컸다는 점에서 상반기 연결 기준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기순이익 증가를 모두 영업이익 개선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융손익은 전년 동기 약 1,526억원 손실에서 2026년 상반기 약 889억원 손실로 적자 폭이 줄었습니다.
반면 기타영업외손익은 전년 동기 약 725억원 이익에서 약 202억원 손실로 전환됐고, 지분법이익은 약 72억원에서 287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에는 이처럼 금융손익과 지분법손익 등 영업 외 항목의 변화도 반영돼 있습니다.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약 1조3,441억원에서 1조6,306억원으로 증가했지만 판매비와관리비 역시 약 9,305억원에서 1조828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앞으로는 매출 증가뿐 아니라 매출총이익과 판관비의 증가 속도, 두산에너빌리티 부문과 두산밥캣의 영업이익률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코 원전과 해외 발전 프로젝트의 수주 진행
원전과 발전플랜트는 장기간에 걸쳐 실적으로 반영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Dukovany 5·6호기 NSSS 계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수주총액 약 5조635억원, 기납품액 약 3,253억원, 수주잔고 약 4조7,382억원이며 2026년 6월 말 진행률은 6.43%입니다. 계약상 공사기한은 2038년 4월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진행률이 아직 낮은 만큼 남아 있는 계약금액이 단기간에 모두 매출로 잡히는 구조는 아닙니다. 제작과 납품, 원가 투입 진행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여러 회계기간에 나뉘어 반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규모 원전 수주는 계약금액 자체뿐 아니라 이후 공정률과 수익성, 미청구공사와 매출채권 회수까지 함께 확인해야 실제 실적 기여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SMR 분야에서도 계약이 이어졌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8월 14일 미국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용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2024년 12월부터 테라파워 초도호기 핵심 기자재의 제작성 검토와 설계 개선을 진행해 왔습니다.
가스복합발전 사업에서는 오만 미스파 프로젝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기보고서 주요 수주계약에는 Misfah IPP가 이미 반영돼 있으며, 수주총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약 1조52억원, 별도재무제표 기준 약 9,147억원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8월 21일 공식 발표에서 프로젝트 계약 규모를 약 9,300억원으로 소개했습니다. 따라서 반기보고서의 연결·별도 기준과 회사 공식 발표의 금액을 구분해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셉코3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하고 스팀터빈과 발전기도 직접 공급할 예정입니다. 발전용량은 1,700MW이며 목표 준공 시점은 2029년 4월입니다.
원전과 SMR, 가스복합발전에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장기 사업물량 측면에서 확인할 부분입니다. 다만 수주금액과 당기 매출은 같은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에는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 속도와 프로젝트별 진행률, 수익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익 증가와 달랐던 현금흐름과 재무상태
상반기 이익 증가와 달리 현금흐름에서는 확인할 부분이 남았습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8,867억원 순유출로 전년 동기 약 5,848억원 순유출보다 유출 규모가 커졌습니다.
영업활동 관련 자산과 부채의 변동에서는 약 1조7,531억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회계상 순이익이 증가했더라도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 재고 등에 자금이 묶이면 영업현금흐름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2026년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2조5,419억원으로 2025년 말 약 3조810억원보다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은 약 1조6,167억원에서 2조139억원으로 늘었고, 미청구공사는 약 1조7,137억원에서 2조4,558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재고자산도 약 2조5,440억원에서 3조1,44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단기차입금은 약 1조8,836억원에서 2조9,162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장기차입금은 2025년 말 약 2조3,361억원에서 2026년 6월 말 약 2조681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연결 부채총계는 약 17조2,813억원, 자본총계는 약 12조6,66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136.4%이며 전기말 129.1%보다 높아졌습니다.
단기차입금 증가만 따로 보기보다 장기차입금 감소와 운전자본 증가를 함께 놓고 자금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체코 원전과 SMR, 가스복합발전 등 중장기 프로젝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연결 실적에서 두산밥캣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두산퓨얼셀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현금흐름과 운전자본 부담도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는 신규 수주 규모뿐 아니라 기존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 속도,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의 현금 회수, 차입금 구조의 변화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두산에너빌리티 2026년 반기보고서와 두산에너빌리티 공식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